구글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에 애플에서 만든 언어 ‘스위프트’를 투입할 수 있다는 보도다.
7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주사용 언어로 스위프트(swift)를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9월 페이스북, 우버 등과 런던에서 비밀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세 회사는 애플의 스위프트를 자사 개발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논의했다.
구글이 결단을 내릴 경우 개발자는 스위프트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앱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런타임을 비롯해 플랫폼과 툴 전반에서 스위프트를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언어는 자바다. 구글에서 삼은 안드로이드 주사용언어도 현재는 자바다. 그러나 오라클이 구글에 자바 저작권소송을 제기하고 손해배상액으로 93억달러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라이선스를 회피하기 위해 오픈소스인 스위프트를 고려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해말 스위프트 2.0버전을 공개하며 오픈소스로 공유했다. 스위프트는 아파치2.0 라이선스다. 아파치2.0은 오픈소스 라이선스 가운데 사용자 재량권이 높은 편이다.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할 때 스위프트를 쓰는 게 현재도 불가능하진 않다. 지난해말 개발자 로메인 고옛은 안드로이드NDK를 화용해 스위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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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당초 자바를 대신할 안드로이드 주사용언어로 코틀린(kotlin)을 고려했었다. 그러나 구글은 코틀린에 대해 컴파일 속가 느리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스위프트를 안드로이드에 수용하려면 기본 런타임부터 각종 개발도구 플랫폼을 재설계해야 한다. 때문에 스위프트로 결정을 내리더라도 꽤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