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콘, 창업상담에도 챗봇 도입

인터넷입력 :2017/03/13 14:44

손경호 기자

배달음식 주문, 결제는 물론 창업상담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이 상담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맥락까지 고려해 특정영역에서만이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챗봇을 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온라인, 모바일 상품권과 관련 솔루션을 공급해 온 스마트콘은 빅데이터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 전문회사인 미탭스플러스와 기술협업을 통해 치킨전문점 bhc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창업상담 챗봇인 '스마트봇'을 서비스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콘은 온라인, 모바일 상품권을 핵심 서비스로 운영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상품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쌓아왔던 사용자 데이터와 bhc로부터 받은 창업 상담 관련 데이터, 미탭스플러스가 가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합쳐져 이 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

스마트콘, 미탭스플러스와 bhc가 협업해 만든 이 챗봇은 마치 채팅창에서 24시간 어느 시간에도 상담원과 대화하듯이 창업상담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치킨전문점 bhc 웹사이트에서 스마트봇과 창업상담을 하는 모습.

이를테면 "창업비용은 어느 정도 들어가나요?"라고 물으면 "전용면적 20평 기준시 6,200만원 이내이며, 기존 유사 음식업을 하고 계신 곳에서 진행될 경우에는 3,000만원 이내에서도 가능합니다"라는 답변을 주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bhc가 창업상담 과정에서 예비창업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다만 아직은 사람 상담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수준으로 상담이 가능하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홍대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1층 외에는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지만 점포입지에 따라 가능하며, 현재 2층에서 고매출을 내고있는 매장도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거기가 어딘가요?"라고 묻자 "제가 모르는 질문을 해 주셨네요. 저희 직원이 연락 드릴 수 있게 창업문의 상담접수를 해드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창업비용, 창업과정 등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아직은 전후맥락을 파악해 상황에 맞는 대답을 내놓는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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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마트콘은 창업상담을 시작으로 외식, 유통매장 주문, 결제, 배달이 가능한 챗봇을 상용화해 판매채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간이나 휴일에 관계없이 고객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종현 스마트콘 대표는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스마트봇 챗봇은 향후 인간의 생활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 이라며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매장과 본사에는 인력 운영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가 극대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