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폰' LG G6 출격…얼마나 팔릴까

플래그십 모델 제 몫 해줄까...예판 반응 '호조'

홈&모바일입력 :2017/03/10 08:04    수정: 2017/03/10 08:10

10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는 LG전자의 G6가 플래그십 모델로서 제 몫을 해 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G6는 LG전자 내부에서도 '성실한 폰'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기본기와 디테일을 담아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LG전자가 실험적인 모델이었던 G5의 실패 이후 절치부심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빚은 폰이 바로 G6다.

LG 특유의 디자인 컨셉에서 탈피해 V20에서 한 단계 격상된 풀비전 대화면(화면비 18:9) 디스플레이와 무광의 메탈 프레임, 방수·방진 등을 적용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트렌드와 소비자 가치 활용에 집중했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G6' 출시를 앞두고 총 45만원 상당의 프리미엄급 혜택을 제공하는 예약 판매를 실시 중이다.

시장에서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 디자인", "아름다운 외관과 똑똑한 솔루션이 이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사용자경험(UX)도 뛰어났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G6가 과연 얼마나 팔릴 것인가다.

일단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이 제 몫을 하려면 최소 500만대에서 600만대 이상 팔려야 한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그래야 차기작 개발에 필요한 수익을 뽑고 안정적인 라인업 운영이 가능하다. 선행작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 후속작 출시 일정과 기술적 스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은 그동안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중저가나 파생 모델의 판매 부진은 전체 스마트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메인 주력 제품의 경우엔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서 역할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뒷심이 필요하다. 초기 반짝 판매보다는 3개월 이상 꾸준한 판매량이 관건이다. 입소문과 파격적인 마케팅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얼굴이자 대표 주자인 최강의 갤럭시S8 출시가 다음달 예정되어 있는 만큼 G6에게는 시간이 많지가 않다.

일단 LG전자는 출시 초기 국내에서 G6 구매고객에게 24비트 HD 오디오 코덱이 적용된 '톤플러스(HBS-1100)' 등 2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선택해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벌인다. 또 최신 게임 6종에서 총 20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 판매 가입자에게는 1년동안 액정 파손시 무료 수리도 해 준다. 오는 6월부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도 이용할 수 있다. 홈그라운드에서의 반응이 추후 전 세계 출시와 전략 수립에 첫 단추이기 때문에 LG전자 입장에서는 오늘부터 시작된 출시 마케팅에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4월 초로 알려진 G6의 북미 출시와 관련 마케팅 전략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이통사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기대된다. 북미 시장은 G6의 승부처다.

LG 관계자는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국내 예약판대 반응의 추이가 꾸준하고 좋아 조심스레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일단 출시 초기에 소비자 반응이 중요한 만큼 바람을 탈수 있도록 이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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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실시한 국내 예약판매에서 일 평균 1만 대씩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이 제몫을 해 줄려면 최소 3~4개월 이상의 꾸준한 판매고를 갖고 가야 한다"며 "내부에서도 이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G G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