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모든 은행 계좌에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쓸 수 있는 간편결제/송금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상대방 계좌번호만 알면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도록 '계좌로' 송금 기능을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능은 특히 모든 시중 은행, 우체국, 상호금융 등 금융기관들과 100% 호환되고 타행 계좌이체 등에 따른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 송금하기로 들어가 '계좌로'를 선택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증을 거쳐 손쉽게 카카오톡 친구들의 계좌로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뱅킹앱을 쓰지 않고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없이도 메시지를 보내 듯 손쉽게 송금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 송금에서는 '쪼르기' 기능도 추가됐다.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서 친구들에게 더치페이나 모임비용을 정산할 때 이용한면된다. 그룹 채팅방 내에서 대화창 왼쪽에 위치한 '+' 아이콘을 누른 뒤 송금->쪼르기를 선택하고 받아야 할 금액과 재치있는 메시지를 함께 보낼 수 있다.
지난해 4월 베타서비스 출시 이후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켜 온 카카오페이는 새로 선보인 기능들 외에도 결제시 지문인증 기능과 하나금융그룹과 제휴로 카카오머니와 하나머니의 1:1 교환을 작년 3분기부터 지원하는 중이다. 또한 제휴 금융기관도 출시 시점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나 서비스 사용성도 크게 높아졌다.
카카오페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화이트데이 시즌을 맞아 오늘부터 14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카오머니로 결제하는 고객 10만명에게는 최대 5만원의 랜덤머니를 지급한다. 3월 21일부터는 특별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지급 이벤트도 진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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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작년 카카오페이 송금 출시 후 고객과 파트너사의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며 서비스 완성도를 높혀 오는데 주력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카카오톡을 통한 편리하고 안전한 송금이 가능하도록 계속 서비스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카카오 이사회는 카카오페이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는 방안을 확정해 오는 4월을 목표로 법인설립 작업에 나섰다. 새로 출범하게 되는 카카오페이 주식회사는 지난 달 중국 최대 모바일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달러(약 2천3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알리페이 가맹점 3만4천개에서도 카카오페이와 연동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