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어컨,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청사진 제시

올해 목표 매출액 1조1500억원…유럽·미국 등 해외 시장 적극 공략

홈&모바일입력 :2017/03/08 18:19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 캐리어에어컨의 강점인 빌딩인더스트리얼시스템(BIS)과 인버터 기술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입니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회장은 8일 ‘제4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캐리어에어컨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1조1천500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이번 전시회에서 4차 산업혁명 주축인 AI, IoT 등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냉난방·조명·소방·보안·엘리베이터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을 제어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BIS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으로 운용되는 BIS는 냉난방 공기 엘리베이터 보안 조명 등 빌딩 내 모든 설비를 건물 구조에 맞게 설계해 저전력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하는 스마트 빌딩 솔루션이다. BIS 개발을 위해 미국 UTC와 건물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최적의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하는 ‘어드반택(AdbanTE3C)’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해 적용했다.

임승철 캐리어에어컨 상무는 "BIS 기술을 주도해 개발하는 ICT 기업이 20% 정도 절감한다면, 기계 설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경쟁력으로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했다"며 "최근에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도 어드반택 기술을 적용해 6개월 간 건물 내 소비전력을 50%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제4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에서 진행된 캐리어에어컨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오텍그룹)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킨텍스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 건물에도 고효율 공조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BIS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부문 매출액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시회 부스에서는 AI를 적용한 '에어로/제트 18단 에어컨'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따로 목표온도와 바람세기를 설정하지 않아도 에어컨이 스스로 실내 환경을 파악해 18단계 바람을 섬세하게 제어하는 빅데이터 기반 열 쾌적도(PMV) 기술을 적용했다.

임 상무는 “2017년 제품은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로 쾌적성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며 “에어컨으로 단순히 온도만 맞추는 게 아니라 기류 상태에 따라서 습도, 기류를 함께 조절해 쾌적성을 최대한 높여 소비자 맞춤형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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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은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3년 내로 해외 시장 매출액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럽, 미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생활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중동, 동남아 시장도 노리고 있다. 올해는 필리핀에 새로 진입했다.

기존 제품라인 외 가전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강성희 회장은 “최근 국내 한 가전업체 인수를 고려하기도 했었다”며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항상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LG보다도 먼저 개발한 인버터 기술 등으로 향후 글로벌 공조, 냉동 시장에서 매우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