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5G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단말부터 시스템 인프라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전략으로 5G 생태계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텔코리아는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인텔 MWC 2017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 세션’을 열고 지난달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였던 기술을 기반으로 5G 시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텔은 우선 5G의 주축인 ▲클라우드 ▲코어 네트워크 ▲액세스 포인트 ▲무선 기술 ▲스마트 기기 영역에서 전반적으로 하드웨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승현 이사는 “우리는 5G를 통해 모든 사물에 연결성을 부여하자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이를 위해 아키텍처, FPGAs(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 소프트웨어, 시큐리티 강점을 살리려고 한다”며 “예컨대 헬스, 오토모티브,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5G로 전송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업계 최초로 3세대 모바일 시험 플랫폼(MTP)을 선보였다. 5G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텔의 5G 단말과 통신 업체의 기지국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3세대는 연결 속도를 더 높였다. 2세대는 3.4~4.2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지원했지만 4.4~5.9GHz까지 지원하면서 6GHz 이하의 거의 모든 대역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독자 노선을 걷기보다는 관련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는 대형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KT, SK텔레콤 등과 새로운 주파수(NR) 표준 마련 등과 관련해 협업하고 있다. 5G 기술 표준을 위해서는 무선통신장비 회사인 노키아, 에릭슨 등과 협력에 나섰으며, BMW, 모빌아이와는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또 에릭슨과는 5G 이노베이터 이니셔티브를 설립했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산업용 IoT에 중점을 두고 5G 네트워크와 분산형 엣지기술을 연구개발한다. 노키아와는 5G 솔루션 연구소를 설립해 네트워크, 클라우드, 고객에 걸쳐 차세대 무선 솔루션 개발을 진행한다.
인텔은 올해 MWC를 앞두고 5G 이동통신 장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칩셋 신제품을 연내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인텔 이더넷 네트워크 어댑터 XXV710는 10GB 이더넷과 비교할 때 낮은 비용으로 동일한 대역폭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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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톰 프로세서 C3000, 인텔 제온 프로세서 D-1500은 올해 중반 양산 예정이다. 네트워크 엣지 단의 트래픽 처리 능력은 각각 40Gbps, 20Gbps다. 같은 기간 출시하는 인텔 퀵어시스트 어댑터는 대량의 데이터가 몰리는 IoT를 고려한 제품으로 초당 100Gb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인텔 관계자는 “5G의 속도, 응답시간, 에너지, 규모 등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네트워크를 포함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인텔은 5G 지원 무선 프로토타입, 클라우드 지원 네트워크, IoT 스마트 플랫폼 등 미래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