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수사결과 동의 못해…뇌물 준적 없다"

디지털경제입력 :2017/03/06 16:14    수정: 2017/03/06 16:50

삼성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 측은 이날 오후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 삼성은 결코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90일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는 대가로 298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봤다. 미처 지급되지 못한 금액까지 합하면 뇌물 액수는 총 433억2800만원에 달한다는 게 특검의 수사결과다.

그러나 삼성은 모든 의혹과 혐의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경영 승계와 관련 최순실 모녀에게 승마훈련 지원을 했다는 특검의 결론에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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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 모녀에게 승마훈련을 명목으로 지원한 것은 박 대통령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지원하게 된 일이고 이 같은 일이 추후에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지원을 중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오는 9일 오후 뇌물 공여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삼성 수뇌부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