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의 선전과 해외시장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소폭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는 지난 2월 국내 3만9천158대, 해외 18만8천665대 등 총 22만7천823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도 14.6%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2월 판매는 해외공장 판매가 감소했지만 국내판매와 국내공장의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11.8% 늘었다. 승용 모델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모닝의 판매 증가와 RV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은 총 6천15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출시 두 달 만에 단숨에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봉고III 5천421대, 카니발 5천237대, 쏘렌토 5천55대가 뒤를 이었다.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1천326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36.3% 늘었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가 2만 1천009대를 기록 출시 만 1년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
이밖에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모하비도 전년동월 대비 27.1% 증가한 1천340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이어갔다. 카니발, 쏘렌토, 니로, 모하비 등 주요 RV 모델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RV 모델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7.0% 증가한 1만6천300대를 기록했다.
한편 승용 모델의 주력 차종인 K7은 4천388대가 판매됐지만 지난해 신차효과에 따른 기저로 전년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지난달 해외에서는 국내공장 생산 분 8만8천252대, 해외공장 생산 분 10만413대 등 총 18만8천665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5.2% 증가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신흥 시장에 대한 수출이 다소 회복되며 전년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스포티지, K3 등 해외 시장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으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8천576대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멕시코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3만3천302대, 최근 신형 모델이 투입된 프라이드가 2만1천350대로 뒤를 이었다.
모닝도 지난 1월부터 해외판매가 본격화된 신형 모델을 앞세워 1만2천646대가 판매됐으며, 니로도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7천341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상반기 중 국내에 스팅어를 비롯해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신규 소형 SUV 등을 선보여 판매 증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는 미국 슈퍼볼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니로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고 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해외 전략형 모델을 투입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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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물론 스팅어 등 다양한 신차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 슈퍼볼 광고 및 미국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역대 최고 성적 달성 등으로 인지도를 크게 높인 만큼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올1~2월 누계판매 실적은 42만6천642대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헀다. 국내판매는 7만4천170대로 4.4% 감소했으며,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가 5.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7.1% 감소해 총 1.9% 감소한 35만 2,47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