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배터리 충전을 돕는 시대가 열렸다. 그 시작을 알린 차는 바로 2017년형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2017년형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에 적용되는 차량용 태양광 모듈을 공개했다. 이 모듈은 프리우스 프라임 디자인을 위해 커브드(굴곡) 형태로 제작됐다.
태양광 모듈은 이미 수차례 토요타나 닛산 차량에 적용됐다. 토요타는 이전 프리우스 PHEV 모델에 50W의 소비전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장착했고, 닛산 리프도 리어 스포일러 부분에 태양광 모듈을 넣었다. 이때까지는 태양광 모듈이 차량 내 공조장치 작동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파나소닉이 새롭게 내놓은 차량용 태양광 모듈은 무려 180W 소비전력을 생성해낼 수 있다. 차량 내 공조장치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내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와 12V 배터리 충전도 도울 수 있다.
차량용 태양광 모듈은 일단 순수 전기차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하루 기준으로 약 3.5km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 기술 개발이 더욱 진척된다면 순수 전기차에 탑재될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전기차 유력 매체 일렉트렉은 이날 파나소닉의 180W 차량용 태양광 모듈이 모델 3의 선택사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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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해 11월 “태양광 모듈이 아마도 선택사양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테슬라는 모델 3의 태양광 모듈 탑재 가능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태양광 모듈이 적용된 프리우스 프라임은 일본향 모델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또는 우리나라의 경우 별도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파나소닉과 토요타는 이에 대한 절차를 아직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