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해체…각사 자율경영

최지성 부회장 등 사임…대관 조직도 해체

디지털경제입력 :2017/02/28 15:41    수정: 2017/02/28 15:41

정현정 기자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등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았다.

삼성은 28일 박영수 특검 수사 종료에 맞춰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별로 자율 경영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전략실 해체는 지난해 12월 이재용 부회장이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약속한 바를 이행하는 것이다.

삼성은 또 미래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과 미래전략실차장 장충기 사장을 비롯한 전(全) 팀장들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전략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사장직과 승마협회장에서 모두 사임한다. 승마협회 파견 임직원들은 소속사로 복귀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됨에 따라 앞으로 각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으로 자율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은 또 매주 수요일 서초사옥에서 열렸던 그룹 사장단 회의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경유착의 고리 역할을 했던 대관업무 조직도 해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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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특히 외부 출연금이나 기부금의 일정기준 이상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의 경우 앞으로 10억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