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떠오르는 스마트폰 강자 오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5배 광학 줌 기능을 갖춘 듀얼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고 IT매체 씨넷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저마다 비슷한 사양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제조사들은 경쟁사들과 차별화 되는 기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듀얼 카메라 기능을 살펴보면, LG G5의 경우 와이드 앵글 촬영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폰7 플러스는 2배 광학 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오포도 LG나 애플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오포는 MWC에서 ‘5X’라고 불리는 5배 광학 줌 기술을 공개했다. 오포의 새로운 카메라 모듈은 두께가 5.7mm에 불과하며 스마트폰 안에 망원렌즈를 넣어 손실 없이 5배 줌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작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채택하기 위해 오포는 잠망경처럼 빛을 90도 방향으로 반사해 촬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광학 이미지 안정화 기능을 갖춰 일정한 사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오포는 MWC 행사장에서 애플 아이폰7과 오포의 새로운 카메라 줌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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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해당 카메라 모듈 개발을 위해 지난 해 MWC에서 호크아이(Hawkeye)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던 이스라엘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오포는 5배 광학 줌 카메라 모듈 개발에 약 1년이 걸렸으며, 관련 특허를 코어포토닉스로부터 라이센싱했다고 덧붙였다.
오포는 이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신규 스마트폰의 출시 일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올해 오포의 주력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씨넷은 평했다. 또, 오포의 최신 주력 스마트폰에는 작년에 공개돼 화제가 된 2,500mAh 배터리를 15분 만에 충전하는 배터리 충전 기술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씨넷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