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KT가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를 예고했다.

27일(현지시간) 황창규 KT 회장은 MWC 2017 키노트 무대에서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곧바로 상용화 단계로 나가겠다는 뜻이다.

황창규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KT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되짚었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력의 결과물인 ‘평창 5G’ 규격을 공개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2년 만에 MWC 키노트 연단에 선 황창규 회장은 과거 5G가 만들어낼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다면, 올해는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 제시했다.

이전까지 5G의 초지연성(레이턴시)이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내세웠다면 이제는 ‘지능화(Intelligence)’가 밑바탕이 된 5G를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능화 네트워크의 첫 번째 키워드로 황 회장이 내세운 것은 ‘위치정보’다.

황 회장은 “기존 GPS는 실외 10m, 실내 30m에 이를 정도로 오차 범위가 크지만 2D 지도에 기반해 위급상황에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KT의 ‘기가 3D 위치 탐지기’의 경우 오차 범위를 1m 이내로 줄었고 3D 위치정보를 제공해 대형 쇼핑몰과 같이 공공장소에서 화재나 미아가 발생했을 때 활용하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치정보에 이어 ‘네트워크 보안’을 꼽았다.

황 회장은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은 네트워크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컴퓨터라도 위즈스틱만 꽂으면 네트워크상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능형 라우팅을 통해 피싱, 해킹, 파밍 등을 방지해준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지능화 네트워크의 키워드로 꼽은 단어는 ‘통제역량’이다. 이는 무엇보다 5G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드론으로 인해 적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드론이 더욱 다양하게 사용될 경우 추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 항공기 충돌과 같이 대형사고의 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네트워크 기반의 제어 기술은 커넥티드카나 드론의 활동 범위를 제한시켜 사고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5G 세상에서 지능화를 이처럼 강조한 이유로 기술발전에 따라 높아지는 위험요소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황 회장은 “5G 세상에서는 각종 기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막대한 정보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5G는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과도 결합해 생활은 물론 산업의 패러다임까지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