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일방적으로 ‘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하자, 한국바이오협회가 명칭사용 불가 입장을 공식화 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대표 단체인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는 최근 불거진 제약협회의 바이오 명칭사용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8월 제약협회가 일방적으로 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관할 부처인 복지부와 식약처로 부터 한국바이오협회의 의견수렴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강력한 반대 의견을 전달해 일단락 되는가 싶었지만, 최근들어 다시 바이오 명칭사용이 계속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오협회는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미국제약협회(PHRMA), 일본제약공업협회(JPMA), 유럽제약산업연협회(EFPIA) 등이 제약협회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중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반해, 바이오는 일본 바이오협회(JBA), 바이오산업연합회(EuropaBio) 등이 운영되며, 제약과 바이오라는 단어가 엄격히 구분돼 사용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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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명칭을 통해 특정 산업영역을 점유하려는 시도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않는 방식”이라고 지적하고 “양 협회가 명칭이 아닌 기능적인 차별화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982년 현대그룹 회장이던 故 정주영 이사장 취임으로 출범한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에서 시작된 이후, 한국생물산업협회와 한국바이오벤처협회를 통합해 바이오 산업계의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