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차 연구 관련 자회사 웨이모가 미국의 각 주(州)가 도입 검토 중인 자율주행차 운행법에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가 제기한 해당법의 문제점은 바로 자율주행차를 주행할 수 있는 대상이 순수 완성차 업체에만 한정된 것이다. 현재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웨이모와 우버 등은 직접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해당법은 지난해 5월 미시간주에서 처음으로 발의된 이후 현재 테네시, 조지아, 메릴랜드, 일리노이 주 등이 도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력 자동차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법은 GM의 입김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는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각 주별로 도입될 예정인 자율차 운행법의 불합리함을 공식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웨이모는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듯 보다 안전하고 진보된 자율주행차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기업간의 반(反) 경쟁을 유도하는 이 법안은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할 수 기술 개발을 늦추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모는 최근에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 기반 자율주행차 등으로 미국 주요 지역에서 자율주행 연구에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에 공개된 웨이모 자체 자료에 따르면, 웨이모 운행 차량의 지난 한해 완전 자율주행 모드 누적 주행 거리는 63만5천868마일(약 102만km)다. 이는 지난 2015년(42만4천331마일)보다 더 많이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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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모는 지난 2015년 한해 341건의 자율주행 시스템 해제를 겪었지만, 2016년에는 이 숫자가 124건으로 줄었다. 2015년보다 무려 75% 줄어든 수치다.
웨이모 관계자는 “이 수치는 1천마일(약 1천609km) 자율주행 거리당 0.2건의 시스템 해제 수와 맞먹는 것“이라며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스템 해제 수가 0에 가까워질수록 돌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