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게임사업이 실적을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유명 지적재산권(IP) 활용으로 계약 단계에서부터 주목받은 모바일 소셜네트워트게임(SNG) ‘앵그리버드 아일랜드’ 테스터 모집을 시작하고, 일본에 ‘피쉬아일랜드2’, ‘컴파스’를 출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 인기작도 다시 힘을 받았다. 같은 버전에 다른 언어로 지원하는 글로벌 원빌드 흥행작으로 꼽히는 ‘크루세이더퀘스트’는 2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프렌즈팝’은 퍼즐게임 누적매출순위 1위를 재탈환하는 등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왔던 기존작이 꾸준하게 인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전 포인트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게임 사업에 힘을 받아 올해에도 웃을 수 있을지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천564억원이다. 이중 게임 매출은 4천729억 원이다. 게임 매출 중 국내 매출이 60%, 해외 매출은 40%에 달하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 기대작 앵그리버드 아일랜드, 테스트 임박
NHN스튜디오629는 지난 16일 앵그리버드 IP 활용 모바일 SNG 앵그리버드 아일랜드의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3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등록을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앵그리버드 아일랜드는 앵그리버드와 피기가 미지의 섬에서 힘을 합쳐 살아간다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채집, 건축, 생산 등을 통해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타운 시뮬레이션과 모험, 전투, 던전 등의 어드벤처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당 게임의 테스트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겜박스, 게임부킹, 게임팻, 루팅, 모비, 코드뱅크 등의 사전등록 앱을 통해 테스터 신청이 가능하다.
■피쉬아일랜드2 日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0위
앞서 이 회사는 올해 첫 출시작 피쉬아일랜드2를 일본에 선보여 일부 성과를 얻기도 했다.
피쉬아일랜드2는 전작처럼 쉬운 조작방법과 수족관 및 어류도감 등의 방대한 낚시 관련 콘텐츠 등은 전작을 계승했다. 또 정령 콜렉션, 대포를 활용한 보스 전투와 실시간 레이드 전투 등 RPG 특유의 요소를 추가해 게임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RPG와 퍼즐 장르로 치우쳐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참신한 장르로 호평을 받으며, 출시 직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0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법인 NHN플레이아트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컴파스는 출시 이틀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매출도 늘어나 지난 1월 애플 앱스토어 6위를 기록했다. 라인디즈니츠무츠무가 2014년부터 매출 10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컴파스가 해당 게임의 뒤를 이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세이더퀘스트, 프렌즈팝...기존 인기작 굳건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출시 약 2년 3개월만(2월 17일 기준)에 2천만 다운로드 돌파하며 글로벌 히트작의 명성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다. 다운로드 중 75%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2014년 11월에 모습을 드러낸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과 다운로드 상위권을 휩쓸었고, 출시 40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2015년 9월에는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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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픽셀큐브의 3매치 퍼즐게임 프렌즈팝도 다시 인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설연휴에 맞춰 새롭게 출시한 5성프렌즈와 발렌타인데이를 공략한 이용자 맞춤 이벤트의 효과가 컸다. 이 게임은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및 iOS 퍼즐게임 중 누적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게임들의 글로벌 진출과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작품까지 상반기에 약 10종의 게임으로 좋은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