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전 세계 통신업계가 국내 이통사를 주목하고 있다. LTE 전국망이나 IoT 전국망 구축 등은 다른 나라에서 볼 때 혀를 내두를 만한 일이다. 기가급 유선인터넷 이용자 1천만명이 넘어선 점도 해외에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5G 시범서비스나 상용화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내건 상황이다. 글로벌 통신사는 물론 통신장비 회사까지 MWC 무대에서 주요 관심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MWC에서 SK텔레콤과 KT가 선보일 전시부스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우선 GSMA 이사회 멤버인 SK텔레콤은 앞서 7년간 단독 부스를 꾸려왔다. 올해 전시 부스는 기존 통신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과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먼저 공개한 전시 부스 콘셉트를 보면 ▲AI 서비스와 AI 결합한 스마트홈 ▲AR VR 기술 기반 실감 미디어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커넥티드카’ 등의 세 축이다.
단순히 AI 스피커 ‘누구’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인식으로 가전 제품을 제어하고 실감 미디어를 이용하는 미래상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 5G 기반 커넥티드카를 MWC 전시관 안으로 옮겨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전시 주제 아래 뉴 ICT가 촉발할 미래 생활상을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KT는 키노트 발표가 이어지는 컨퍼런스장 바로 옆에 이노베이션 시티 공동부스를 차린다. AT&T, 화웨이, 시스코재스퍼 등과 함께 체험 위주의 전시장을 마련하는 식이다.
이 부스에서는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스마트파킹, 커넥티드로봇 등의 서비스를 볼 수 있다.
특히 KT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올림픽에 선보일 5G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지능형 보안 서비스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KT 전시기획 담당자는 “체험 위주의 전시는 최종 조율중이며 5G를 중심으로 다양한 KT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전시 외에 키노트 발표 등 컨퍼런스에서도 국내 통신사들은 MWC 무대를 누빈다.
황창규 KT 회장은 2년 만에 키노트 무대에 선다. 최종 발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15년 5G 상용화 발표에 이어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능형 네트워크와 5G 등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KT의 리더십을 선보일 전망이다.
SK텔레콤의 CTO인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CTO 모임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최진성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AI 서비스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5G가 촉발할 고객가치 혁신 등을 발표한다.
신임 수장으로서 MWC 무대에 첫발을 딛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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