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바일 시대는 인텔리전트로 정의된다.”
PC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컴퓨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지금까지 모바일 중심의 시대가 열렸다면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새로운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말 개막하는 MWC 2017의 주제는 ‘모바일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다. 지난해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라던 주제에서 한발 더 나간 셈이다.
김재경 KT 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이 부분을 주목했다. “MWC 2017은 스마트폰이 이끌어온 이동통신산업 발전상에 이어 그 다음 혁신 요소를 찾는 단계고, 핵심적인 요소로 인텔리전트란 키워드의 인공지능을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 미리보는 MWC 2017
KT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MWC 2017’을 미리 살펴보는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언론을 대상으로 퓨처포럼을 개최해 MWC 2017에서 소개될 주요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MWC 2017에서 보여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흐름과 주요 참가업체, 기술동향과 전망이 담겼다.
보고서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차세대 네트워크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사업자들의 기술과 융합서비스 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실감형 미디어 등 신기술이 대거 전시되면서 스마트폰 시대 이후 펼쳐질 5G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기술 동향별로 살펴보면, AI 분야에서는 ‘음성인식’ 기반의 AI비서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그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애플과 삼성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사업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도 음성 기반 AI비서와 통신 모듈을 탑재한 제품들이 등장함에 따라 스마트폰의 대체재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앞서 열린 CES 2017에 이어 MWC 2017에서도 5G 통신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카가 다양하게 전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 놓치지 말아야 할 키노트 발표는?
MWC는 키노트와 전시 부스, 각종 컨퍼런스 가운데 단연 키노트 발표에 이목이 쏠린다.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모인 가운데 새로운 화두는 키노트 자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5G 산업이 갓 거론되기 시작하던 2015년 황창규 KT 회장은 5G 시대에 나올 서비스 전망과 함께 상용화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2년 뒤 다시 키노트 무대에 오르는 황 회장은 5G 개발 현황과 리더십을 확고히 굳힐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 외에도 다양한 키노트 발표가 주목된다. 총 11개 키노트 세션이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이 가운데 김재경 상무는 넷플릭스 CEO와 FCC 신임 의장의 키노트를 살펴볼 것을 귀띔했다.
김 상무는 “넷플릭스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전략을 제시하고 차별화된 지역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사업전략 강화에 나섰는데 중국 관련 발표가 나올지 미지수”라며 “전통적인 망중립성 반대론자이자 트럼프 정권의 신임 의장인 FCC의 발표 내용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은 ICT 기술 혁신으로 고령화와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시 중에는 넥스테크홀을 눈여겨 봐야할 전망이다. 올해 신설된 차세대 디바이스 전용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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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핵심아이템 AI는 CES에 이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여러 스마트폰 제품과 특히 LTE 서비스를 갖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많이 나올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커넥티드카는 제네바 모터쇼 때문에 많이 할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넥스테크홀은 드론이나 로봇 등이 전시될 예정인데 드론 강자인 DJI가 내놓을 신제품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