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2020년까지 2천억 달러(약 230조 원)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8일 신랑커지에 따르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지난 17일 내부 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미연결된 10억대 규모 가정 단말기 시장을 공략해 2020년까지 총 2천억 달러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화웨이의 사업 부문은 엔터프라이즈, 통신 네트워크, 컨슈머로 분류된다.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5년 내 1천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전한 바 있다. 향후 단말기(스마트폰) 사업뿐 아니라 통신,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도 매출액을 1천억 달러(약 115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업은 전체 매출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특히 5G 통신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리포트를 통해 2018년 5G 제품 상용화를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이통3사를 포함해 세계 45개 업체에 통신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6일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는 5G를 활용한 커넥티드 카와 음성인식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개방 ICT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기업산업 고객에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 스마트그리드 등을 위한 IC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화웨이가 밝힌 회사의 총 매출액은 5천200억 위안(약 87조3천444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중 스마트폰 사업이 속해 있는 컨슈머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천780억 위안(약 29조8천98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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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2020년까지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4년 간 매년 평균 약 40%, 통신·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약 19% 성장해야 한다.
이날 회의에서 런정페이 회장은 전 직원에게 “미국의 정신, 미국의 체제, 미국의 시야를 공부해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 선두자가 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