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9초...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내달 첫 공개

800마력 12기통 엔진 탑재...최고 속도 340km/h

카테크입력 :2017/02/17 14:34

정기수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다음달 7일 열리는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12기통 베를리네타(투-도어 쿠페) '812 슈퍼패스트(Superfas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페라리의 새로운 초고성능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812 슈퍼패스트는 F12베를리네타와 F12tdf로 연결되는 페라리 12기통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812 슈퍼패스트의 6.5리터 12기통 엔진은 프론트 미드 엔진형 스포츠카 부문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8500rpm에서 최고출력 800마력을 내며, 리터 당 무려 123마력을 뿜어낸다. 이는 양산형 프론트 엔진 모델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최대토크는 7000rpm에서 73.3kg·m에 이르며, 이 중 80%는 3500rpm수준에서 발현돼 저회전에서의 가속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사진=페라리)

이같은 성능 향상은 고성능 엔진으로는 최초로 350바(bar) 직접 분사식 엔진의 장착과 자연흡기식 F1 엔진을 컨셉트로 한 가변형 에어 인테이크의 결합을 통해 구현했다. 이와 함께 812 슈퍼패스트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적용된 기어비는 빠른 변속 시간과 함께 스로틀 반응 속도를 더 민첩하게 한다.

제어 시스템에는 F12tdf를 개발하면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버추얼 쇼트 휠베이스 2.0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핸들링의 민첩함을 향상시키고 차의 반응 속도를 더욱 줄여 주는 진화된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디자인은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완만히 이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하이테일 투박스 디자인은 예전 페라리 365 GTB4 모델(1969)을 재현했다. 테일 부분을 짧아 보이도록 디자인 한 측면과 공격적인 모습의 휠 아치는 초강력 12기통 엔진으로 무장한 812 슈퍼패스트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보닛의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으로 통합된 풀LED 헤드램프 역시 프론트 휠 아치를 따라 이어지면서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또 페라리의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4개의 라운드 테일 램프는 수평으로 위치해 후면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동시에 스포일러와 캐빈을 시각적으로 낮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실내(사진=페라리)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페라리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스페셜 컬러 로쏘 세딴타(Rosso Settanta)를 외장으로 적용한 812 슈퍼패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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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페라리의 프론트-엔진 V12베를리네타 모델들이 항상 제공해왔던 승차감과 공간감을 유지하면서도, 외관 디자인과 조화되도록 보다 익스트림한 느낌으로 설계됐다. 인테리어 주요 요소들은 입체적인 느낌으로 디자인 됐고, 센터에어벤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수평의 대시보드는 정교한 조각품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인체공학에 기반해 개발된 새 시트가 적용됐고 스티어링휠과 대시보드, 최신형 인포테인먼트와 에어 컨디셔닝 유닛을 포함한 신형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