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설 연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동반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17년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29만8천41대로 전년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10만5천669대)가 27.2%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11만3천856대)도 4.9% 줄었다. 한국GM(4만7천227대)과 쌍용차(1만792대)도 각각 6.4%, 11.2% 감소했다. 르노삼성(1만9천749대) 만이 유일하게 4.8% 늘었다.
수출 역시 대수 기준으로는 10.1% 감소한 17만9천395대, 금액 기준으로도 4.8% 줄어든 28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수 기준으로 현대차(5만6천500대, -22.1%), 기아차(7만910대, -0.6%), 한국GM(3만5천628대, -9.3%), 르노삼성(1만2천816대, 0.8%), 쌍용차(3천405대, -3.0%) 등 모든 업체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지난달 자동차 내수는 설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일부 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0.2% 늘어난 12만3천575대를 기록했다. 국산차의 경우 신차효과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많은 10만6천26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4만5천100대)는 아이오닉, 그랜저, G80 등을 제외한 주요 모델들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9.5% 감소했다. 기아차(3만5천12대)도 모닝, K7를 제외한 주요모델 판매 부진으로 9.1% 줄었다. 반면 한국GM(1만1천634대)은 신형 말리부, 캡티바, 트랙스 등 주요모델의 판매 호조로 25.4% 늘었다. 르노삼성(7천440대)과 쌍용차(7천15대)도 각각 254.1%, 6.8%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는 1만7천314대로 전년동월 대비 5.9%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월 대비로는 23.7%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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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랜드가 여전히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57.8%의 점유율을 기록, 강세를 이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6천848대)가 신형 E클래스의 인기로 1위에 올랐으며 이어 BMW(2천415대), 포드(1천23대), 토요타(895대), 렉서스(724대)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유럽연합(EU),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동월 대비 0.1% 늘어난 1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업체의 해외공장 판매량은 33만4천1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