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에 이어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 했다. 4대 그룹 중에 현대차그룹만 남게 돼 전경련 해체 압박도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SK그룹은 계열사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고 16일 밝혔다.
SK그룹 측은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한 SK그룹 계열사 20곳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오늘 탈퇴원을 제출한다"며 "전경련 회원사인 SK의 나머지 18개 관계사도 조만간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등 나머지 계열사 18곳도 늦어도 다음 주 23일 전경련 총회 전까지 탈퇴원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4대 그룹 중에는 LG그룹이 지난해 12월 27일 가장 먼저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어 삼성그룹 15개 계열사가 지난 주 10일 전경련 탈퇴를 모두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내는 회비는 작년 기준 600여개 전체 회원사로부터 받는 연간 회비(약 500억원 수준)의 7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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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창립 56년을 맞은 전경련의 해체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거액의 출연금을 거두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면서 시대착오적인 정경유착의 고리 역할을 했다는 국민적 공분을 사왔다.
전경련은 오는 17일과 24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차례로 개최해 차기 회장 선출과 쇄신안 마련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