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9년 만에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더스트릿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시스코 주가는 32.82달러로 마감되면서 2007년 9월 28일 33.13달러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스코 주가가 상승한 것은 이날 공개된 2분기 보안 사업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웃돈 때문이다.
1월 28일 마감된 시스코의 2분기(11~1월) 보안 사업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14% 증가한 5억2천800만달러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스트리트어카운트(FactSet Street Accoun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5억1천91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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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31억5천만 달러(주당 62센트)에서 2분기에 23억5천만달러(주당 47센트)로 감소했다.
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장비 사업 쪽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니퍼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수요처인 통신사업자들의 수요도 줄어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위치, 라우터 등 기존 통신장비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보안, 인터넷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분야에 주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