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1月 ICT 수출 전년比 16.7%↑

138.3억 달러 규모…휴대폰 수출은 감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2/15 11:00    수정: 2017/02/15 11:07

정현정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013년 5월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38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14.8% 증가한 7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ICT 수지는 60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산업 흑자(32억 달러)에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대비 41.6% 증가한 64억1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수출액은 지난 2014년 10월 기록한 59억5천만달러였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모바일 및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64.6% 증가한 4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드라이버IC와 이미지센서, 파운드리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16% 증가한 18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삼성전자 128GB TSV D램 모듈 (사진=삼성전자)
월별 ICT 수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디스플레이 수출은 23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5.6% 증가하며 2013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지속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도 안정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7.9% 오른 6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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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휴대폰 수출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신규 전략 스마트폰 출시 지연에 따른 대기 수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4% 줄어든 12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중국(75.5억 달러, 17.9%↑), 미국(12.1억 달러, 3.3%↑), 베트남(13.2억 달러, 31.5%↑) 등 주요국을 비롯해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