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유니타스, 美 교육 기업 '프린스턴리뷰' 인수

250조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서 넘버원 목표

인터넷입력 :2017/02/14 15:54    수정: 2017/02/14 17:10

영단기, 공단기로 잘 알려진 국내 인터넷 교육 전문 기업 에스티유니타스(대표 윤성혁, 이정진)가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스티유니타스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의 대표 에듀테크 기업인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프린스턴리뷰 인수금액과 계약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프린스턴리뷰의 경영권을 100% 인수한 사실만 밝혔다.

양사는 각사가 가진 학습 데이터와 브랜드파워, IT기술력을 결합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유니타스 “미래 교육산업, 미국서 답 찾았다”

왼쪽부터 윤성혁 창업자 대표, 이정진 대표, 케이트 워커 대표, 앤소니 페인 CFO

에스티유니타스는 자사의 검증된 기술력과 프린스턴리뷰가 보유한 방대한 학습 데이터베이스, 브랜드파워 결합을 통해 교육산업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이 같은 계획의 해법을 전 세계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찾았다는 설명이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의 가파른 성장세 ▲공교육에서의 온라인 수업 도입 증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소비에 익숙해진 사용자 증가 ▲최근 5년간 미국 온라인 교육시장이 5배 성장한 점 ▲미국 대표 교육 브랜드인 프린스턴리뷰의 온라인 교육 매출 비중이 급성장세에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 교육시장을 빠르게 주도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세계 시장까지도 발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2020년 글로벌 넘버원 에듀테크 플랫폼”

이정진 에스티유니타스 대표.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리뷰의 인수가 차세대 교육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최적의 M&A라는 생각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교육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글로벌 넘버원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해 4차산업시대의 교육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의 혁신을 위해 에스티유니타스가 내세운 것은 가격혁명과 빅데이터를 통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 개발이다. 현재 미국시장은 입시교육의 유명 강사 수강료가 시간당 1천500달러에 이를 만큼 소수의 특권층만이 양질의 교육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이렇게 소수의 특권층이 누리고 있는 최고수준의 교육을 온라인 교육을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가격혁명을 이뤄내 기존 교육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또 프린스턴리뷰가 보유한 방대한 교육 빅데이터에 에스티유니타스의 에듀테크 기술을 더해 합격예측 시스템, 최단경로 추천시스템, 인공지능 가정교사 등을 개발해 미국 교육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향후 본격적으로 개발할 글로벌 교육 플랫폼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회사는 글로벌 거점 확보로 에듀테크 플랫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전세계의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프린스턴리뷰 인수를 통해 확보한 20개국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거점으로 즉각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

특히 프린스턴리뷰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을 비롯한 인도와 중동시장 외에도,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에스티유니타스는 '교육'에서 '창직'으로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차세대 교육 패러다임의 핵심인 인공지능 가정교사 개발, 미래의 교실 및 학교에 대한 롤모델 정립, 미래의 지식 공유 시스템 설립을 통해 교육시장에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무한경쟁이 보다 심화 될 것"이라며 "교육 시장 역시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교육, 지식, 고용 시장이 하나로 붙은 생태계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성공의 열쇠는 이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누가 운영하느냐의 싸움일 것"이라 말했다.

이어 “프린스턴리뷰 인수를 통해 글로벌 교육 플랫폼 사업의 위대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신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해 세계 교육 빈부격차 해소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트 워커 프린스턴리뷰 대표는 “학생들의 성공을 돕는 에듀테크 기업인 에스티유니타스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아시아 지역에 더 큰 기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니타스, 프린스턴리뷰 어떤 회사?

2010년 4월 설립된 에스티유니타스는 영단기, 공단기 등 교육에 IT 기술을 더한 콘텐츠로 국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켜 왔다. 스타트업 6년 만에 연 매출액 4천억원, 고용인력 1천200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에스티유니타스는 '1%가 누리는 교육의 기회를 99%도 누리게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학습법을 도입했다. 현재 60여 개의 브랜드 대부분을 동종 업계 1위에 올려놓을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고,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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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리뷰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1981년 설립 이래 약 35년간 SAT, ACT 등 미국 대학 및 대학원 입시 준비시험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교육기관이다.

특히 20개국의 방대한 네트워크에서 매년 15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 등에 진학시킬 정도로 교육 분야에 있어 브랜드파워와 글로벌 인프라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