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벗어난 모바일 게임, 틈새 공략한다

슈팅, 리듬액션, 스포츠 등 비RPG 출시 시동

게임입력 :2017/02/10 11:39

역할수행게임(RPG)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RPG 장르에서 벗어난 새 리듬액션과 퍼즐 장르 개발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중견게임사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기존 인기 RPG 및 MMORPG와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 장르별 매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 순위를 보면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리니지 레드나이츠, 삼국블레이드, 뮤오리진, 아덴 등 RPG 장르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상위권 게임 중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 이후 첫 달 매출 2천억 원을 기록, 국내 모바일 시장을 평정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게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당분간 리니지2 레볼루션과 경쟁할만한 RPG 신작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슈팅, 리듬액션, 스포츠 장르 등 비RPG 신작들이 출시 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비RPG 장르는 30여 종이 넘는다. 이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10여종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네시삼십삼분이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슈팅 스페셜포스모바일, 활2, 마피아.

우선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 모바일과 활2, 마피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페셜포스모바일은 드래곤플라이의 PC 일인칭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 IP를 기반으로 한다. 이르면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PC 게임 같은 그래픽 효과와 액션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조작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활2는 지난 2014년 출시된 인기 슈팅 게임 활의 후속작으로, 활을 쏘는 방식에 실시간 이용자 대전 콘텐츠를 강조했다. 마피아는 보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조직원간 전투를 벌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컴투스.

컴투스는 야구, 골프 등 기존 스포츠 게임을 개선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다.

컴투스가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 게임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9이닝스, 컴투스프로야구를 덧댄 새로운 버전이다. 신작은 아니지만, 새로운 선수 추가 등을 통해 신작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RPG 장르 외에도 스포츠 장르를 앞세워 ‘모바일 스포츠 최강자’란 타이틀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진짜야구 슬러거.

네오위즈게임즈는 야구 게임 슬러거 모바일의 카카오 버전 진짜야구 슬러거에 이어 리듬 액션 게임 탭소닉2를 준비하고 있다.

진짜야구 슬러거는 2017 시즌 최신 로스터를 적용했고, 엔진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선수 기록 적용 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탭소닉2는 2012년에 출시된 리듬 액션 게임 탭소닉 후속작이다. 탭소닉은 누적 다운로드 수 1천400만 건을 기록한 작품으로, 리듬 액션 게임 중 높은 IP 인지도를 자랑한다. 탭소닉2가 전작의 뒤를 이어 리듬 액션 인기작의 계보를 이어갈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바일MMORPG 검과마법으로 일부 성과를 얻은 룽투코리아는 미소녀를 소재로 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강철소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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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소녀는 이용자가 제독이 되어 200여종의 미소녀들과 함께 적의 함대를 격파시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다양한 전함 수집을 통해 자신만의 최강 함대를 구성해 나가는 재미를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RPG 장르 신작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인기 RPG와의 경쟁이 아닌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이라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당분간 국내 RPG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 게임사는 비RPG 장르의 라인업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