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년간 오토데스크를 이끌어온 칼 배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베테랑 메이커 답게 당분간 자신의 개인 공방에서 메이커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주요 IT전문 외신들은 칼 배스 오토데스크 CEO가 이날부로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칼 배스 CE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회사를 떠난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구독형으로 전환되고 있고, 클라우드 모멘텀이 시작된데다, 행동주의 투자자들(기업 사냥꾼)로 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회사를 떠난다고”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난스럽게 "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로봇들이 있는 나의 공방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획도 있는데, 몇 달 안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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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배스와 오토데스크의 인연은 1993년부터 시작됐다. 칼 배스가 운영하던 이타카 소프트웨어를 오토데스크가 인수한 것이다. 2년 후 당시 CEO인 캐롤 바츠에 의해 퇴출됐지만, 다른 엔지니어들의 요청으로 곧 다시 오토데스크에 복귀했다. 칼 배스는 1999년 버즈쏘우라는 또 다른 벤처 기업을 만들기 위해 또 다시 회사를 나갔지만, 이 회사가 2년 후 오토데스크에 인수되면서 그도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2006년 캐롤 바츠에게 CEO자리를 넘겨받게 된다. 그는 이후 지금까지 오토데스크를 이끌었다.
칼 배스는 오토데스크 CEO에서 물러나지만, 회사 이사회 멤버로 남고, 신임 CEO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특별 고문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신임 CEO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의 경영진인 아마르 한스팔과 앤드류 아나그노스트가 공동으로 임시 CEO를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