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저전력칩 아톰에서 이를 탑재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오작동을 야기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영국 더레지스터는 지난 6일 인텔 아톰C2000 프로세서 제품군이 그 탑재 장비를 먹통으로 만드는 문제를 품었다고 보도했다. 델과 시놀로지같은 제조사의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 사용자들이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다. 인텔이 신형 프로세서 제품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참조링크: Intel's Atom C2000 chips are bricking products ? and it's not just Cisco hit]
인텔은 2017년 1월 갱신된 아톰C2000 제품군 기술문서에 이 제품군의 결함을 설명했다. 문제 현상은 AVR.54 항목의 '시스템이 기동 불능 또는 운영 중단을 겪을 수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설명돼 있다. 해당 모델의 LPC클럭(LPC_CLKOUT0 및 LPC_CLKOUT1) 출력 기능이 영구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LPC클럭 기능이 중단되면 시스템은 더 이상 부팅할 수 없게 된다. 오류 설명 문서에는 2013년부터 출하된 C2000 프로세서 B0스테핑 제품군이 이 문제에 해당한다고 나왔다. 더레지스터 측은 이에 해당하는 모델명이 C2308, C2338, C2350, C2358, C2508, C2518, C2530, C2538, C2550, C2558, C2718, C2730, C2738, C2750, C2758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이 현상을 보일 수 있는 아톰C2000 프로세서 제품군의 구체적인 모델을 직접 밝히지 않았다. 해당 제품군의 출하량과, 인텔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일 비용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로버트 스완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초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을 치르느라 분기 수익성이 제한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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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월드는 7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를 인용 보도했다. 문제의 프로세서 제품군은 마이크로서버와 시스코같은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에 사용됐으며, 칩 결함이 시스코의 제품 결함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통상 서버 제품 내구연한은 3~5년이지만 C2000 제품군이 겨냥한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장비는 5~10년까지도 쓰인다며, 결함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참조링크: Flaw in Intel Atom chip could crash servers, networking g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