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완성차에 ‘고급화 전략’ 강조

국내 업체 간 ‘합종연횡’ 활성화도 주문

카테크입력 :2017/02/07 13:25    수정: 2017/02/07 14:39

박영민, 조재환 기자

“빠른 속도의 고급화, 친환경화, 스마트화가 우리 자동차 산업이 가야할 길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다.

주 장관의 메시지는 7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나왔다. 산업부 주도의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는 국내 최초의 민관 합동 자동차 관련 컨트롤타워 성격을 가진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독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외 완성차 업체 5곳 대표와 학계 및 협회 관계자들이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포즈를 잡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독일의 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CEO와 대화하면서 공유경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자동차 렌탈업계에서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고급차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관련 공유경제 솔루션을 개발한다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독일 업계의 전략을 들은 주 장관은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도 고급화, 친환경화, 스마트화에 전념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자동차 업체들보다 빠른 속도로 이 분야 자체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CES 2017을 계기로 자동차 업계의 다국적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트렌드를 우리 스스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내 업체들간 ‘합종연횡’ 활성화도 주문했다.

주 장관은 “국외에 역량을 가진 기업과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오는 2020년 전기차만 5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전략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세계 1류 전기차 보급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산업연구원이 각계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7대 정책 아젠다’도 공개됐다.

아젠다에는 ▲미래 자동차 경쟁력 강화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혁신과 융합 촉진 ▲자동차 연관 서비스 신산업 창출 ▲수출 구조 혁신과 통상정책의 전략적 활용 ▲산업발전과 환경 및 안전 규제의 조화 ▲국제수준에 부합한 노사관계 정립 ▲자동차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등이 포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7대 아젠다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 관련 회의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자동차 업체 뿐만 아니라 IT 업체 관계자 등도 초청해 각종 아젠다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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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가 완성차 업체 대표들에게 남긴 '첨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