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타트업 ‘퍼치(Perch)’를 흡수해 사물인터넷(IoT)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미국 퍼치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의 일원이 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퍼치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통해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퍼치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차세대 IoT 제품들을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삼성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구축한 미국 뉴욕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공간)에 입주해 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인수를 주도한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GIC)을 통해 퍼치를 지원해왔다.
삼성전자와 퍼치는 2015년부터 전 사업부문에 걸쳐 IoT 기술 개발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IoT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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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인수라기 보다는 퍼치 직원 약 6명이 채용되는 형태로 진행됐고, 이미 1년 이상 협업해 온 관계”라며 “앞으로 CE 부문뿐 아니라 삼성전자 전 사업분야에 걸쳐 기술 개발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퍼치는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오는 17일부터 중단하고 보안 차원에서 모든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