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3일에는 현장을 찾아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다짐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문 전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운전자상가 5층 팹랩서울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을 청년일자리로’ 간담회에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전했다.
특히 중국 사례를 들며 창업의 생태계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중국의 경우 해마다 700만명 정도의 학생이 졸업하는데 그 중 300만명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를 무섭게 성장시키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중국처럼 정부 차원의 벤처 창업 지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 해법을 제시할 도구가 바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룩할 것”이라며 “국가 초고속인터넷망 기반의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정부가 공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민간 기업들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형 팹랩 시스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팹랩은 ‘Fabrication Laboratory’ 또는 ‘제작실험실’이라고 불린다.
레이저 커터, 3D프린터 등 디지털 제작장비들을 통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세운상가 ‘팹랩서울’을 포함해 80여곳의 팹랩형 아이디어 공간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이 10~20대에 각각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을 창업했다”며 “우리나라도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팹랩 같은 창의적인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으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일자리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경제 비전을 통해 신규로 7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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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전 대표는 간담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간의 대국을 통해서도 인공지능 수준이 정말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우리나라는 (해당 분야에 대해)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다”며 “전기차의 경우 현재 양산 단계에 와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 대수는 꼴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4차산업혁명 실현과 기업 생존을 도우려면 정부가 스스로 이에 대한 기반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