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없게 됐다.
VOD 사용료 협상 과정에서 지상파와 IPTV 측 사이에 문제가 생겨 당분간 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 VOD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KT의 올레tv모바일과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에서 지상파 VOD 서비스가 중단됐고,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에서는 3일부터 중단된다.
당초 옥수수는 이날 오전 10일부터 지상파 VOD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공지했지만, 곧 날짜를 3일로 바꿨다. 10일까지 끌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측에서 요구하는 콘텐츠 사용료를 갖고 막판에 협상이 어그러졌다"며 "서로 니즈가 맞으면 재협상을 할 텐데 아직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IPTV사업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는 얘기다.
모바일 IPTV에서는 방송된지 3주가 지나고 1년 이내인 VOD를 볼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가입자들의 니즈가 실시간 방송이나 최신 영화 등보다는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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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측에서는 "지상파가 푹을 키울 생각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업계 측에 따르면 OTT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최신 VOD 중심으로 구매나 소비가 이뤄지고 있어 푹 가입자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인기 있는 신작이 있으면 해당 OTT의 가입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이렇다 할 만한 작품이 없으면 가입자 유입이 정체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이나 푹 등 각자의 콘텐츠와 플랫폼을 갖고 승부를 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플랫폼이 갖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