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화질 저하없이 압축해서 서비스하는 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 요쿠스가 중국 가상현실(VR) 콘텐츠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현지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들, 벤처캐피탈 등을 통해 투자 유치와 기술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일 최창훈 요쿠스 대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중국 북경 중간촌에서 KIC 차이나 주최로 개최된 2017 한-중 창업 협력 포럼 한국 스타트업 IR대회 1위를 수상했다. 100여명의 현지 V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인 만큼 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VR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꼽힌다. 이와 관련된 기술적인 어려움은 VR콘텐츠가 기존 일반 영상들과 달리 사용자가 360도로 회전하면서 볼 수 있어야 하고, 고화질 이미지를 활용하는 탓에 용량이 크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돼야한다는 점이다. VR콘텐츠가 스마트폰앱 외에 별도 VR전용 기기를 통해 서비스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화질 저하 없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면서도 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VR콘텐츠를 보급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최 대표는 "VR콘텐츠의 경우 4K급 화질로 제작되는데 2시간 영상을 기준으로 최소 50GB 용량에 달한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을 활용하면 최소 6배에서 최대 20배까지 영상을 압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과정에서도 이 회사는 새로운 기술을 고안해 냈다. 기존에는 VR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사용자가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 조각들을 오프라인에서 별도 기기를 활용하거나 외부 서버 내에서 직접 붙이는 작업을 거쳐 전송해야만 했다. 그러나 요쿠스는 CPU를 통해 처리하는 이런 방식을 쓰는 대신 오픈GL을 활용해 스마트폰 내에 여러 이미지 조각을 개별적으로 전송받아 합치는 방식을 도입했다. CPU 대신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를 써서 처리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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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 현지 VC와 동영상 콘텐츠 전송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기술협력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중국 내 동영상을 배포하는회사들과 기술적 검토를 진행해서 협업 방안을 찾고 있으며 동영상 콘텐츠 관련 산업군 업무담당자들과도 연결돼 직접 이런 기술과 연계한 솔루션을 사용해보겠다는 문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