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영화관서도 맘껏 사용

‘영화관 모드’ 추가…서드파티 앱 시리 지원도

애플워치에 '영화관 모드'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IT매체 씨넷은 애플이 30일(현지시간) 개발자 대상 애플워치용 운영체제 워치OS 3.2 베타버전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영화관 모드’를 새롭게 도입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애플워치에서도 시리를 통해 서드파티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영화관 모드’는 영화를 보는 중 영화 감상을 방해하는 기존 기능들을 개선한 것이다. 원래, 애플워치는 손목을 들어올리면 화면이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기능은 깜깜한 극장 안에서 쉽게 눈에 띄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다.

애플워치 (사진=씨넷)

이번에 추가된 영화관 모드에서는 손목을 들어올려도 애플워치 화면이 켜지지 않는다. 또, 애플워치의 사운드를 빠르게 음소거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손목 진동을 통해 알람을 받을 수 있으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누르거나 디지털 용두를 눌러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부터 시리를 통해 서드파티 앱을 실행시키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작년 9월 애플은 시리를 이용해 새로운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리키트 API’를 공개했다. 이는 iOS10에 처음으로 탑재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애플워치는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 애플워치는 시리를 통해 서드파티 앱을 실행할 수 있었지만, 앱 내 명령까지는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워치OS 3.2에서 메신저, 결제, 택시 호출, 운동, 전화 걸기, 사진 검색 등의 기능이 서드파티 앱에도 개방되었다.

애플은 시리를 더 유용한 디지털 비서로 만들기 위해 사용자 정보를 추가로 수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 iOS 10.3 첫 번째 베타버전에서 시리의 기능 향상을 위해 사용자의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애플과 공유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