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해 8월 한글 홈페이지 개설 이후 5개월만에 한글 블로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국내 고객 소통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테슬라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홈페이지 내 운영되는 블로그는, 회사 내 각종 사업 소개와 각종 이슈에 대한 해명 자료가 주로 올라온다. 올해부터는 기가팩토리 내 원통형 배터리 셀, 새로운 오토파일럿 팀 총괄 영입 소식, 슈퍼차저 유료화 관련 안내사항이 올라왔다.
아직 테슬라는 모든 영문 블로그 콘텐츠의 한글 전환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테슬라 소식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거나 한국인 직원을 활용해 한글 홈페이지와 블로그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이 통역 전문이 아니기 때문에 테슬라 스스로 완벽한 한글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갖추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블로그 콘텐츠 한글 전환은 자동차 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차원의 테슬라 사업 관련 내용이 한글로 올라오기 때문에 보다 쉽게 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한글 블로그 구축 뿐만 아니라 국내 고객 상담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슈퍼차저 관련 유료화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1천600km 상당의 거리에 해당하는 충전 크레딧이 국내에 적용된다”며 “국내 예약 고객은 테슬라의 새로운 슈퍼차저 정책이 적용될 것”이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29일로 예정된 스타필드 하남 매장 오픈일을 지키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제작사 인증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국내 사업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슬라는 매장 지연 연기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국내 여러 업체들과 손잡고 국내 슈퍼차저 설치, 서비스센터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7일부터는 서울 강남 영동대로 사무실에서 근무할 ‘고객 지원 스페셜리스트(Customer Support Specialist)' 채용 공고도 올렸다.
하지만 테슬라는 국내 고객 신뢰도 향상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운영 및 상담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명시된 대표전화의 경우, 27일 현재까지도 자동응답 시스템으로 연결된다. 직원과 직접적으로 통화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 테슬라는 공정위 측에 제출한 통신판매사업자 신고서 전화번호에 회사 측과 전혀 연관되지 않은 개인 번호(02-6188-****)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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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 확인 결과 해당 번호는 특정 개인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연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번호를 가지고 있는 한 남성은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테슬라와 전혀 연관되지 않았고, 테슬라에 근무한 적도 없다”며 “하루에 10차례 넘게 이 번호로 ‘테슬라 사무실 맞냐’는 문의가 와서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