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쇼핑을 포함한 전체 광고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상공인들이 네이버 쇼핑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쇼핑검색광고 시장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열린 2016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의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환경이 굉장히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명확한 전망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쇼핑을 포함한 전체 광고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상공인 쇼핑시장이 이 같은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쇼핑을 제외한 광고는 높은 한 자릿수 퍼센티지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분기 네이버의 광고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1% 성장한 8천21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PC 매출은 3천600억원으로 44% 비중을 차지한 반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모바일 매출은 4천619억원으로 56% 비중을 차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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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쇼핑검색광고는 현재까지 1만여명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CFO는 쇼핑검색광고가 기존 검색광고 영역에 포함되는 파워링크와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로 성격이 다른 광고 방식이지만 10% 정도는 그런 효과가 있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두 가지 광고방식이 서로 영역이 겹치면서 오히려 전체 관련 광고매출을 줄어드는 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동영상 광고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국내에서도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는 우선적으로 네이버TV 생태계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 CFO는 "네이버TV를 통해 나오는 동영상의 기본 수익은 현재 콘텐츠 제공자에게 대부분 배분되고 있으며, 네이버 전체 광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수준의 비용을 창작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출하면서 창작자, 사용자 모두 만족하는 동영상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사용자가 늘어난 뒤에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