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5일 기말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천원의 현금 배당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수익성 악화에도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최병철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이었지만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1주당 3천원의 기말배당을 할 계획"이라며 "전사적인 비용 절감 등 노력과 중장기 주주가치를 제고,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작년 7월 1천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이를 더하면 지난해 회계년도 기준 배당액은 총 4천원이 된다. 역대 최대 수준인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이다. 우선주에 대해서는 1주당 3천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2.1%, 우선주가 3.1%이며 배당금 총액은 8천108억5천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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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고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 향후 글로벌 경쟁사의 배당 평균인 30% 수준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