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2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지난해 잇따른 발화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소손 원인 조사 결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직접 발표한 이후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어낸 모습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두문불출 하며 발화 원인 분석에 몰두하던 고 사장은 내부적인 원인 분석이 마무리 되어가던 지난해 연말에도 두어 차례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비를 통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고 사장은 미소를 띄며 서초사옥 로비 정문을 지났다. 그는 “23일 열린 갤럭시노트7 간담회 이후 반응은 어떤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조직개편이나 인사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품 발화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에 대해 설명하며 "혁신적인 노트7을 만들기 위해서 배터리 사양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고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 상의 누제점을 제품 출시 전에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있어서도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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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회의는 지난 18일 이재용 부회장 구속 영장실질심사 등의 이유로 취소된 이후 한 주만에 재개됐다. 이날 사장단들은 신상훈 한양대 특임교수로부터 '수평적 사고를 활용한 소통의 기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원표 사장은 재개된 사장단 회의 참석 느낌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답했고 전영현 사장은 기자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