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자 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절반이 넘는 기관장이 올해 대폭 물갈이 될 전망이다. 1월중으로 세명의 기관장이 새로 교체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총 13명의 출연연 기관장이 교체되면서 과학계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출연연 등에 따르면, 출연연 기관중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주요 출연연 기관장 인선작업이 이달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상반기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을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총 7명, 연말까지는 25개 전체 출연연의 절반이 넘는 약 13명의 기관장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출연연 내부에서는 이처럼 단기간에 기관장이 대거 교체되면서, 내부적으로 출연연 세대교체 작업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고위 공무원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으로, 출연연 기관장 인사 대부분이 내부 구성원간 대결로 전개되면서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출연연 한 간부는 “최근 기관장 인사는 정치적 인물이나 전직 공무원 등 낙하산 인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 “사실상 내부 구성원간 대결로 압축되면서, 기관별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작업이 빨라질 것”으로 평가했다.
관련기사
- 과기부처 개편 '솔솔'..."출연연 혁신, 어떻게 되나"2017.01.12
- 출연연 '중간평가' 폐지...'평가 미흡'시 성과급 '0'2017.01.12
- 출연연-연구원간 융합형 연구개발 확대된다2017.01.12
- '자기혁신' 나선 출연연...신뢰 회복할까?2017.01.12
그러나, 최근 출연연이 정부나 정치권으로 부터 강도 높은 자기혁신을 주문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출신 기관장이 과감한 혁신을 전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근 신임 원장 공모 절차를 거친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심사 절차를 거쳐 이달말 중으로 예정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에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