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IT시장이 전년대비 1.6%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저성장 추세는 앞으로 계속 될 전망이라, 국내 IT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시장조사업체 KRG 김장훈 부사장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5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한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국내 IT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KRG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시장 규모는 21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 2조770억원 보다 1.6%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국내 IT시장은 지난 몇년간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3년부터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1.9%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나눠보면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 시장이 6.2%, IT서비스 시장이 2.4% 증가하고, 하드웨어(HW)는 3.8% 감소할 것으로 KRG는 예상했다.
김장훈 부사장은 기업들 투자 위축이 국내IT시장 성장 정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부사장은 “우리나라 주력 업종의 성장 회복이 더디다. 제조업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했다. 실적에 민감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추세가 계속이어지면서 국내 IT시장은 3년 연속 전체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1% 중반 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10년 후 국내IT시장이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김 부사장은 “국내시장은 1%대 성장에서 더이상 성장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며 “앞으로 10년간 5% 성장도 쉽지 않다는 게 많은 분석 전문기업들의 예측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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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세계 IT시장 대비 국내 IT시장 규모는 지난 몇년 째 1%수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세계 IT시장 규모에 KRG의 국내 시장 예측을 대입해 보면, 이 같이 추산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3%였고, 올해는 1.2%가 될 전망이다.
이어 김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0년동안 5% 성장할 한국 시장에 매달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IT 기업들이 국내 시장은 후순위 시장으로 보고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 지금 잘 준비한 기업은 10년후에도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