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효자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브랜드가 14년 만에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10만3천554대, 수출 5만2천290대 등 총 15만5천84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인 2002년(16만10대) 이후 14년 만에 15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판매 역시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 늘어나며 2003년(13만1천283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8만5천821대가 팔려나가 전년 대비 34.7% 급증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9천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2월 월간 판매량 역시 전년동월 대비 10.5% 증가한 1만6천705대를 기록, 창사 이래 월간 최대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국내 소형SUV 시장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23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쌍용차 역대 최단 기간 단일차종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달 수출 역시 티볼리 브랜드가 유럽 및 중남미에 이어 이란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수출물량이 전년동월 대비 54.7%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1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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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 치중됐던 쌍용차의 수출 지역이 올해 최대 수출국이 된 이란 등 중동시장의 부상과 함께 필리핀 등 동남 아시아 시장 신규 진출, 러시아 시장의 선적 재개 등 신흥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판매 증가세로 연간 판매가 15만대를 돌파하며 14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도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대형 프리미엄 SUV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