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걸음' 중견 게임사, 올 게임시장 바꾸나?

VR, 콘솔, 글로벌 등 신규 시장 적극 도전 나서

게임입력 :2017/01/02 14:17

지난해 이렇다 할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며 성장이 정체됐던 중견 게임사들이 새해를 맞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요 중견 게임사들은 새로운 플랫폼의 신작이나 자사 인기 지적재산(IP)를 이용한 기대작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견 게임사들이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 조이시티(대표 조성원), 게임빌(대표 송병준) 등 중견 개발사가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캐치몬

드래곤플라이와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모바일게임에 이어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집중했다.

VR과 AR은 아직 대형 게임업체들이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이 시장을 선점할 경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해 2차 테스트까지 진행한 AR게임 캐치몬을 올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포켓몬고처럼 실제 지역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게임으로 여기에 포획한 몬스터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게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업체는 인기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한 프린세스메이커VR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의 글로벌 신작 소울즈.

드래곤플라이는 자사 유명 IP인 스페셜포스를 이용해 AR과 VR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중국의 주요 VR기기 개발 및 유통업체인 바오펭 모징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업체는 올해 시각, 청각 위주의 VR게임을 뛰어넘어 달리거나 피하는 등 몸의 움직임까지 게임에 반영하는 체감형 VR게임을 개발하고 아케이드 VR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서머너즈워를 넘어설 수 있는 신작 발굴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컴투스는 실시간 전략 대전게임인 소울즈를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 공략 무기로 내세운다. 소울즈는 전 세계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게임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등의 세계 이용자가 전략을 겨룰 수 있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게임빌 역시 로열블러드와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자체 개발한 게임으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여러 이용자가 하나의 필드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전환시스템을 통해 상황에 맞춰 공격과 방어 등 전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실시간 레이드, 영지전 등의 전투 콘텐츠를 강점으로 원작이 인기를 얻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VR과 콘솔게임으로 개발 중인 테라.

블루홀, 넥스트플로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블루홀(대표 김강석)은 인기 MMORPG 테라를 활용한 VR과 콘솔 게임 개발을 준비 중이다. PS4와 X박스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콘솔 버전은 올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기존에 호평 받은 원작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 역시 PS4 출시를 목표로 액션게임 키도를 개발 중이며 작년에 확보한 창세기전 IP를 이용해 휴대용 콘솔게임기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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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국내에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성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중견게임사들이 새로운 도전에 적극 임하는 만큼 시장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