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전 보건복지부장관)이 28일 특검에 긴급 체포됐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날 오전 1시45분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문 이사장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전날 오전 9시 25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지만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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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문 이사장은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찬성표를 던지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