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때문에…9개 대기업 총수 국정조사 출석

‘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 진상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과 뇌물죄를 가름하기 위한 대기업 총수들의 국정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총수 9명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참석을 위해 국회에 속속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정조사 청문회를 위해 청와대와 대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이 가장 먼저 국회에 도착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 참석을 위해 가장 먼저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총수 중에는 가장 앞서 도착했으며 바로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입장하는 순간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기업 총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모두 민원실로 속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이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후원금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회에 속속 도착한 9개 대기업 총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증인, 참고인 대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울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면 대가와 면세점 허가 청탁 여부,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사면 청탁 여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이날 청문회가 전국에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그룹 총수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