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카니발, e스포츠로 글로벌 공략

보는 재미 강화 및 캐릭터와 무기의 조합으로 FPS 차별화

게임입력 :2016/12/26 14:37    수정: 2016/12/27 01:56

신작 온라인 일인칭슈팅(FPS)게임 전문개발사인 제페토가 신작 배틀카니발을 러시아에서 먼저 선보였다.

배틀카니발은 러시아, 동남아시아, 브라질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포인트블랭크의 후속작이다. 그런만큼 세계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기대작이다.

이런 기대작을 왜 러시아에서 먼저 선보였을까?

이 게임 개발을 총괄한 국정진 PD는 26일 "러시아 퍼블리셔인 게임넷의 적극적인 의지가 컸다"고 밝혔다.

그는 "언어나 시차 문제도 있지만 퍼블리셔가 적극적으로 올해 중 출시하자는 의지를 강하게 밝혀서 먼저하게 됐다"며 "또한 러시아는 밀리터리 콘셉트와 FPS가 인기가 많다는 것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인트블랭크 글로벌 대회에서도 러시아가 우승을 많이 한 국가다"고 덧붙였다.

제페토 국정진 PD.

이 게임은 군인들과 용병 중심으로 밀리터리 성향이 강했던 포인트블랭크와 달리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에이전트)들이 등장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리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배틀카니발은 각 에이전트마다 아군을 치료하거나 방패로 공격을 막는 등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캐릭터마다 다양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스스로 원하는 캐릭터와 무기를 조합해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 스킨마다 별도의 추가 능력이나 보조무기가 있어서 이를 무기와 조합해 더욱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배틀카니발.

국정진 PD는 "FPS라고 하면 거의 모든 플레이가 총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우리는 차별화를 위해 선택한 것이 캐릭터였다"며 "그래서 캐릭터 설정을 만들 때도 전통적인 FPS처럼 병과를 나눈다기보단 역할수행게임(RPG)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각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려 했다.

이를 통해 배틀카니발에는 영국 귀족으로 복싱선수였던 스파이나 게으른 말년 병장 같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또한 캐릭터 성을 강조하기 위해 로비에서도 무기를 버리고 딸이랑 놀아주거나 공부를 하는 등 캐릭터에 맞는 모습이 연출된다.

국 PD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캐릭터와 무기의 비율을 어떻게 섞는지가 중요하게 생각했고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는 조합에 정석이 만들어지겠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이용자가 생각치 못한 조합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등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배틀카니발 스트린샷.

제페토는 배틀카니발을 차별화된 게임성과 함께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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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진 PD "배틀카니발을 처음 제작할 때부터 보는 재미가 있는 FPS를 만들고 싶었다. 팬들이 보기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 저변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FPS 특유의 빠른 플레이 흐름과 제한된 1인칭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야와 중계 시스템을 제작 중으로 이용자들이 TV를 보듯이 편하게 e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러시아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한국 이용자에게도 게임을 선보이길 바라고 있다. 언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확답은 어렵지만 이용자들이 쉽게 즐기고 볼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