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특허분쟁을 겪고 있는 노키아 자회사 위딩스(Withings)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위딩스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삭제되며 특허 소송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맥루머스는 노키아 자회사인 위딩스 제품이 온라인 애플스토어 판매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전하며, 조만간 전세계 애플 직영 매장에서도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설립된 위딩스는 건강, 웰빙, 피트니스 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으로 지난 4월 노키아에 인수됐다. 이후 노키아는 위딩스를 노키아 테크놀로지스 계열에 포함시키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애플이 특허분쟁을 두고 노키아 자회사 제품 판매 중단을 확대하면 노키아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위딩스 앱도 애플 앱스토어 목록에서 제거된 상태다. 위딩스는 자사 제품과 모바일 앱을 연동해 디지털 헬스케어 정보 등을 제공해왔다.
맥루머스 등 현지 매체들은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노키아와의 특허 소송 사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애플이 라이선스 연장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22일에는 소송 대상을 9개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하고, 침해 특허 수를 40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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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2009년에도 애플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양사는 2011년 6월 노키아는 라이선스 로열티를 받고, 애플은 아이폰 핵심 기술을 지키는 조건으로 합의했지만 최근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한편, 애플 측은 이와 관련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 실패 이후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으로 특허 계약을 체결하라는 ‘프랜드(FRAND)’원칙을 외면하고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