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차세대 12기통 모델 '아벤타도르 S' 공개

740마력, 제로백 2.9초 성능

카테크입력 :2016/12/21 12:11

정기수 기자

람보르기니는 V12 람보르기니 플래그십 차세대 모델로 '아벤타도르 S'를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벤타도르 S의 모든 디자인 요소는 최상의 에어로다이나믹 효율성을 위해 재설계됐다. 측면 디자인은 기존 아벤타도르의 특징을 유지하는 한편, 공격적인 전면부와 더 길어진 프론트 스플리터, 전면 범퍼 측면의 두 개의 에어 덕트를 통해 에어로다이나믹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후방에는 카본 화이버로도 제작 가능한 블랙 컬러의 디퓨저가 장착됐으며, 여러 개의 수직 핀이 장착돼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였다. 리어 윙은 속도 및 주행 모드에 따라 세 가지 포지션으로 움직이며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고, 차량 전반의 밸런스를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아벤타도르 S의 전방 다운포스는 기존 아벤타도르 쿠페 대비 130% 이상 향상됐다.

아벤타도르 S(사진=람보르기니)

또 아벤타도르 S의 섀시에는 경량의 카본 화이버 모노코크에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돼 공차중량이 1천575kg에 불과하다. 여기에 '토탈 컨트롤 컨셉트'를 바탕으로 서스펜션과 전자식 제어 시스템의 기능이 개선돼 차량 제어와 드라이빙 이모션도 향상됐다.

특히 아벤타도르 S에는 람보르기니 시리즈 모델 제작 사상 최초로 새로운 사륜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저속 및 중간 속도 주행에서는 신속한 턴과 민첩성을, 고속 주행에서는 높은 반응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앞축은 람보르기니 다이나믹 스티어링(LDS) 가변조향비시스템과, 뒷축은 액티브 람보르기니 후륜스티어링(LRS)과 각각 결합된다. 두 개의 분리된 액추에이터(actuator)가 운전자의 스티어링 움직임에 따라 5 밀리초(ms) 내에 반응, 앵글 및 코너링 스티프니스(cornering stiffness)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의 세 가지 드라이빙 모드인 STRADA, SPORT, CORSA는 아벤타도르 S에 맞게 재조정 됐으며, 새로운 EGO 모드가 추가됐다. EGO 모드에서 드라이버는 트랙션, 스티어링, 서스펜션의 범주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에게 적합한 드라이빙 모드를 보다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의 6.5리터 V12엔진은 최대 740마력을 발휘하며, 5,500rpm에서 690N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2.13kg/hp의 마력당 중량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2.9초가 소요되며 최고 시속은 350km/h다. 람보르기니의 경량 독립 시프팅 로드(ISR) 7단 변속 시스템이 적용된 변속기는 50밀리초(ms) 안에 자동 변속을 가능하게 한다.

아벤타도르 S는 새로운 배기 시스템을 도입해 람보르기니 특유의 V12 자연흡기 엔진 사운드와 울림을 한층 증폭시켰고, 후방에 위치한 세 개의 싱글 파이프 아웃렛으로 비주얼적 특성이 강조됐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아벤타도르 S는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과 실린더 비활성화 시스템을 탑재, 필요 시 6개의 실린더가 비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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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는 새로운 TFT 디지털 대시보드가 장착돼 각 드라이빙 모드를 반영한 콤비 스크린을 통해 드라이버의 취향에 맞는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컨트롤 패널 위에 위치한 드라이빙 옵션을 선택한 후 EGO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팝업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보다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CEO는 "아벤타도르 S는 차세대 아벤타도르 모델이자, 슈퍼 스포츠카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최신 기술과 퍼포먼스를 총망라한 모델"이라며 "시각적 디자인, 최첨단 기술,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모델로 슈퍼 스포츠카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