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메가톤급 인사…“주요 CEO 교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 SK사장

방송/통신입력 :2016/12/21 11:23    수정: 2016/12/22 18:21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CEO들을 전문경영인들로 교체하는 등 메가톤급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위원장과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7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사항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SK그룹 측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을 재편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신임 경영진으로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에너지 대표, 박성욱 SK하이닉스대표, 유정준 SK E&S 대표

■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 SK 사장

이번 인사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대부분의 위원장이 교체되고, 주요 관계사에는 사업개발이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 CEO로 내정되는 등 당초 예상과 달리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됐다.

우선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에는 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의장 후보로 추천된 조대식 SK사장이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조 신임 의장은 지주회사인 SK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약개발과 의약품생산, 반도체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계사 기업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해 왔다.

조 의장은 또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새롭게 신설되는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키로 했다. 전략위원회는 관계사간 협력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엔진 확보와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SK그룹 측은 “그룹의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성과를 보인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신설된 전략위원장까지 맡게 됨에 따라 그룹 전체가 성장체제로 탈바꿈했다”며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3기 출범”이라고 설명했다.

■ SKT 사장에 박정호 SK C&C 사장

SK그룹은 주력 관계사의 CEO를 대부분 젊은 인물로 교체하고 변화와 혁신의 가속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사장에 김준 SK에너지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에 박정호 SK C&C 사장을 보임했다.

1사2체제로 운영돼 온 SK 홀딩스와 SK C&C는 통합 CEO 체제로 운영키로 하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내정했다.

CEO 승진은 모두 5명으로 SK네트웍스 사장에 같은 회사의 박상규 워커힐 총괄이, SK해운 사장에는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이, SK가스 사장에 이재훈 글로벌사업부문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SK플래닛 사장에 서성원 사업총괄이 각각 승진 보임됐다. SK에너지는 김준 사장이 겸직한다.

부회장 승진도 2명이 나왔다.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이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SK건설 조기행 사장이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 공로를 각각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SK하이닉스-SK건설 사장, 부회장 승진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수 정예화하기로 했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ICT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장에 서진우 사장, 사회공헌위원장에 최광철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글로벌성장위원장(유정준 SK E&S 사장)은 유임됐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석유제품 마케팅, 호텔운영 등 그룹 내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동양매직 인수 등 주요 사업모델의 변화 이후 경영 안정화 및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의균 SK해운 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 수행 경험을 살려 해운업의 불황을 돌파하고, 사업구조 개선 및 글로벌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재훈 SK가스 사장은 오랜 트레이딩 비즈니스와 신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SK가스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왔으며, COO 경험을 보유한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전략/기획 분야 전문가로, 새로운 시각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신규시장 공략 등 과제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11번가 성장을 견인한 경험과 텔링크 대표 경험을 살려,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마켓 리더십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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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 61명, 신규선임 103명 등 총 164명의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논의된 사업구조 혁신과 변화?도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이뤄졌다”면서 “SK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기업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것은 물론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