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자율주행 택시가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법적인 문제가 남아있어 제대로 운행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간) 우버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해 150달러 비용이 드는 특별한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법무부 장관이 금지명령과 함께 적절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우버는 "운전자가 동승하기 때문에 완벽한 자율주행차라고 보기 힘들다"며 이 같은 허가 기준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버는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볼보 XC90 모델을 개조한 자율주행 택시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최근 문제가 된 것은 우버 자율주행 택시가 적색등을 무시하고 주행했다는 사실이 제보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이다. 16일 비영리단체인 컨슈머워치독은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트라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DMV가 요구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컨슈머워치독에 따르면 우버 자율주행 택시는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운행을 하던 중 신호등의 적색등이 켜졌는데도 불구하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우버는 "해당 차량에 탑승했던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 도중 이뤄진 실수였다"며 "이 운전자를 정직시켰다"고 해명했다. 우버 자율주행 택시는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운행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셌다. 컨슈머워치독 존 심슨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디렉터는 "그들이 옳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겠냐"며 "만약 우버가 자신들의 사적인 실험실로 공공도로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규칙을 따라야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구글, 테슬라, BMW, 포드, 혼다 등이 제작한 20여개 자율주행차들이 테스트를 캘리포니아 주에서 허가를 취득했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캘리포니아 법무부는 "우버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드라인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내주 초에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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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 차량등록 등을 관리하는 교통기관인 DMV는 공공도로에서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우버 자율주행 택시를 총괄하는 우버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 앤서니 레반도스키 부사장은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는 볼보에 모니터링을 위한 운전자를 탑승시킨 상태로 운행 테스트를 했으며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같이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