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각) 인포그래픽 전문회사 비쥬얼 캐피탈리스트 자료를 인용해 디지털 광고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의 60% 가량을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41%, 페이스북이 16.6%를 점유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란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TV 광고 시장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은 최근 들어선 거의 상식으로 통할 정도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많은 인터넷 사업자들의 미래가 장밋빛일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2015년 디지털 광고 매출이 2014년 비해 59% 가량 성장했다. 지난 11월에 공개된 페이스북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은 70억1천만 달러(8조2천억원), 순익 23억8천만 달러(2조7227억원)로 다시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더 놀라운 것은 전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이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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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치우친 성장세는 전통 미디어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통매체 중 디지털 전환으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뉴욕타임즈도 온라인 광고 매출이 1년 간 2억 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지난 달 말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구글과 페이스북은 미국 전체 디지털 광고 매출의 2/3 이상인 68%을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61%에서 7%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구글, 페이스북 이외의 회사들은 같은 기간 모두 하락했다.
자료에서 보듯이 디지털 광고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페이스북, 구글의 유튜브, 트위터, 스냅챗, 링크드인, 옐프 등 사용자들이 매일 생성하는 콘텐츠로 가득 찬 콘텐츠 플랫폼이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플랫폼이 가진 힘은 강력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