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혐한’ 일본BJ 상 주려다 곤혹

日 BJ “한국은 진짜 쓰레기”…회사 “초청 취소”

인터넷입력 :2016/12/12 16:36

아프리카TV가 한국과 여성을 비하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을 한 일본 BJ를 시상식에 초청하려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아프리카TV는 오는 15일 예정인 ‘2016 아프리카TV BJ 대상’에 일본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욧상’을 초청, 시상할 예정이었다. 일본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에서 욧상이 다수의 표를 얻어 일본 BJ 대표로 한국 시상식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욧상이 과거 니코니코TV라는 일본 인터넷 방송에서 ‘혐한’ 방송을 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아프리카TV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욧상의 시상 계획을 취소했지만, 비난 여론은 아프리카TV 시상식 페이지와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욧상은 니코니코TV에서 “나는 한국은 진짜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진짜로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할 정도로 싫다”고 말했다.

니코니코TV에서 한국과 위안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낸 일본BJ '욧상'.(사진=유튜브 캡처)

또 위안부 문제를 가리켜 “강한 사람이 지배하는 건 전쟁 중에 당연하잖아. 여자 같은 거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거지”라며 “위안부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런 예쁜 말로 미화 하지마”라고 밝혀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문제가 된 욧상의 방송은 일본 아프리카TV가 아닌 니코니코TV라는 다른 플랫폼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 11일 해외 팀에서 욧상의 혐한 방송 문제를 인지해 시상 계획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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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함께 BJ 대상 시상식을 개최하는 아프리카TV는 이번 행사에서 '대표BJ 50', '더 트웬티‘, ’톱5‘, 'BJ 대상’ 부문에서 수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논란으로 일본 초청 BJ는 시상이 취소됐지만, 대만과 글로벌 BJ는 기존 계획대로 초청해 시상한다는 방침이다.